재단소식

 한벽동인전


 전시기간 : 2011. 4. 9 - 4. 25
 초대일시 : 2011. 4. 9 토 오후 4시30분
 장      소 : 월전미술문화재단 한벽원갤러리 
                서울 종로구 팔판동 35-1,  732-3777

제6회 한벽동인전을 열면서

연이은 폭설과 강추위로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겨울도 저만치 물러가고 어느덧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또다시 찾아왔습니다. 이 봄에 한벽동인전도 지난 겨울 만큼이나 긴 6년의 공백을 깨고 다시 열리게 되어 참으로 감회가 새롭습니다.

2010년 월전미술문화재단의 동방예술연구회 10기생이 배출되었습니다. 2004년 7기생이 수료하면서 2005년 2월 열린 제5회 한벽동인전이 서울 월전미술관 시대의 마지막 동인전이었습니다. 같은 해 같은 달 동방예술연구회를 결성한 월전 장우성 선생이 서거하였습니다. 선생의 유지에 따라 전 재산과 소장품이 이천시에 기증되었고, 이천시는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을 지어 선생의 정신을 기렸습니다.

2007년 8월 개관한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서 월전 선생의 예술세계가 다시 펼쳐지고 있으며, 서울 월전미술문화재단의 한벽원갤러리(구 월전미술관)에서도 변함없이 선생의 문인정신을 기리는 동방예술연구회 강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간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이 뿌리내리느라 한벽동인전이 잠시 중단되었지만 이제 다시 시작되었으니 이 또한 이천시의 지원을 받아 앞으로 선생의 생전과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열리게 될 것입니다.

2012년이 월전 선생의 탄생 100주년 되는 해이니 선생의 예술정신을 이어 격년으로 열리는 올해의 한벽동인전은 더욱 의미있는 전시가 될 것 같습니다. 이것이 월전예술의 산실인 한벽원갤러리에서 열리는 첫 전시라 더욱 그러합니다. 저는 선생의 소망처럼 “한국미술계의 지성의 모임인 이 동인회가 앞으로 우리 미술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한벽문총』 12호(2003) 발간사 중에서)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 재단은 동방예술연구회 회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동인전이 되도록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제6회 한벽동인전에 참여하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올립니다. 아울러 한 분 한 분의 예술세계가 매일 매일 창신創新하여 훌륭한 작가로 거듭나시기 바라며, 동방예술연구회에도 변함없는 관심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동인전 개최를 위해 애써주신 기별 대표님들과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2011년 4월 

월전미술문화재단이사장 장학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