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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명
- 장유 간찰 張維 簡札
- 작가
- 장유 張維
- 제작시기
- 1636
- 재질
- 종이에 먹
- 크기 (cm)
- 19.5×37
- 관리번호
- 서한51
화제
- 即承令問 慰荷慰荷 兒輩入一所 得免昨日變故 可謂幸矣 泮中之變是二百年來所未有者 豈料湖南惡習又行於
京輦哉 今若不能痛懲 則日後必有無窮之弊 國家更無以設科試士 豈不寒心哉 即聞埸中唱亂者 只是一接若干
人 其掛榜可考云 而試官不能明白善處 啓辭中泛稱多士擧場士子 同被汚衊 殊可歎也 未知前頭朝家有何操處
置也 世變無所不有 令人憂歎 奈何奈何 伏惟令亮 拜謝狀.
七月十日 維頓.
방금 영감의 편지를 받으니 매우 위로됩니다. 아이들이 일소一所에 들어가 어제의 변고를 면할 수 있었으니 다행이라 하겠습니다.
성균관에서의 변고는 이백년 이래로 없던 것이니 어찌 호남의 악습이 다시 서울에서 벌어질 줄을 짐작이나 했겠습니까. 이제 만
약 통렬히 징계하지 못하면 앞으로 반드시 무궁한 폐단이 생겨 국가가 다시는 과거를 설행하여 선비에게 시험을 보게 하지 못하
리니 어찌 한심하다하지 않겠습니까. 방금 들으니 과장에서 난을 주도한 자가 약간의 한 무리에 지나지 않아 방을 붙여 알릴 것을
고려중이라고 하나, 시관試官이 확실하게 잘 처리하지 못해 계사啓辭 중에 일컬어지는 많은 선비와 과장의 시생들이 함께 오명을
입었다고 하니 몹시 한탄스럽습니다. 앞으로 조정에서 어떻게 조처할지는 모르겠으나 세상의 변고가 없는 곳이 없어 우려하고
한탄할 노릇이니 어쩌겠습니까. 널리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삼가 절하고 편지를 올립니다.
7월 10일 장유 올림.
작품 설명
계곡 장유谿谷 張維가 인조 14년(1636) 7월 9일의 과거 시험장에서 벌어졌던 변고에 대한 소회를 적어 다음날 10일에 답장으로 보낸 간찰이다. 수신인은 미상이다. 간찰의 내용은 과장에서 난을 주도한 무리들과 소요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시관試官의 처사를 탄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타
- 「한국서예Ⅰ」(2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