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줄기 푸른 잎 모습 하늘을 찌를 듯 길게 지녀 온 봄기운을 눈 속에서 본다. 하늘 가득 연기 매연 목이 찢어질 것 같아도 홀로 청정히 머물러 평안하다 전하네. 한벽원 안에 이 대가 있다. 지난해 큰 눈에 매일 진풍경을 보면서 흥이 일어 시를 지었다. 신사년 90세 노인 월전이 쓰다.
작품 설명
기타
* 청정淸凈은 거리낌 없이 또는 홀가분하게의 뜻도 있다. * 죽보평안竹報平安이라는 말이 연상되는데 이는 평안을 알리는 집에서 온 편지나 집으로 보내는 편지를 이른다.
중국 당나라 때의 시인 백거이白居易(772-846)의 시 「간중어澗中魚」를 주제로 삼고, 일부를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