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안내

2008년 여름의 한가운데서 만나는 Over the Rainbow_무지개 너머의 꿈展은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 한낮을 쓸고 가는 시원한 소나기 덕에 운 좋게 무지개를 만나듯 지난 유년기 간직했던 꿈을 시간을 거슬러 만나보는 자리입니다.
무지개 너머, 어린시절 꿈꿨던 그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는 어딘가가 여전히 존재하며 아직도 머물러 있을 시공간.
한여름 무지개 다리를 건너 오래전 꿈꿔왔던 유년기로의 여행을 떠납니다.


본 전시의 Over the Rainbow는 영화 오즈의 마법사 (The Wizard of OZ, 1939)에서 주인공 도로시가 떠나온 시절을 그리워하며 멀리 보이는 무지개를 바라보며 부르는 노래에서 왔다. 유년과 동심을 떠나보낸 이들이 그 시절, 무지개 너머에 간직됐던 꿈과 어리고 순수했던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 그 꿈이 실현되고 존재한다던 노랫말처럼 꿈꾸던 유년기를 기억해 보자는 의미이다.
동시대의 무거운 어깨를 지닌 이들이 살아가는 세계, 즉 무지개를 바라보는 이쪽 편에 다 커버린 어른의 세계가 있다면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는 이제는 잡히지 않는, 잡을 수 없는, 놓쳐버린 과거가 되었지만 그 빛깔조차 변치 않은 채 유년시절에 펼쳤던 꿈의 세계가 고스란히 머물러 있을 것 같다는 가정하에 무지개, 그 너머를 기억하고 그려보고자 한다.

참여작가 11인은 자신의 어린시절의 기억과 경험, 또는 그 작업 기반에 동심 (童心)을 모티브로 작업하며 특히, 유년기의 향수와 그 시절의 이루지 못한 욕망에 관한 작업을 해오고 있는 동시대 미술계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30대 전후의 젊은 작가들이 참여해 유쾌하고 신선한 현대미술로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