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안내

고아한 품격과 절제된 화면으로 한국화의 정수를 유감없이 표현했던 월전 장우성 선생의 대표 작품 중 시기별 주요작품과 개인 소장자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절제된 감필과 감각적 화면, 시격이 어울린 현실감 있는 화제가 백미를 이룬다.
월전의 작품과 함께 월전 예술을 공명하고 현대적 감각을 수용하면서 화도 수련에 정진해온 화단의 원로 제작들 (권영우, 박노수, 이열모, 송영방, 홍석창, 이규선 등)이 펼치는 필법과 묵법의 세계는 사제의 정을 넘어선 한국화단의 정신사적 일맥을 보여준다.

- 2F 전시실-
월전 장우성(1912-2005)선생은 정신성을 망각하고 외형으로만 표현하는 그림이 아닌 정신이 살아있는 그림을 그리려 하였다. 월전 회화 세계의 특징은 간결함 속에 선조가 살아있고, 정신과 격조가 있는 전통을 따르면서도 현대를 적절히 조화시킨 신문의화의 화풍을 구축하였다는데 있다.

월전의 문의화는 형식에 덝매이지 않고 정신을 담은 문의화의 세계이다. 월전은 화제와 그림을 적절히 배치하여 공간과 여운을 창출하고 생략과 묘사가 조화를 이룬 독특한 양식을 확립시켰다. 그러므로 월전의 회화는 사물을 간략하고 확연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과 함께 격조와 여운이 감도는 운필이 특징을 이룬다.

본 전시에서는 월전의 대표 작품 중 시기별 주요작품과 개인소장자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절제된 감필과 감각적 화면, 시격이 어울린 현실감 있는 화제가 월전 회화의 백미를 장식한다.

주요작품으로는 간결한 필선을 위주로 선조를 직선화한 <한국의 성모자상, 1954>을 비롯 만년기 소묘적 세태풍자 작품의 <단군일백오십대손, 2001>, <서록도, 1973>, <홍백매십곡병, 1981> 등 개인소장자들이 비장하고 있던 문의화풍 화조 작품이 선보인다.

또한 월전선생이 푱서 애장한 고미술 소장품 중 일부가 전시된다. 푱소 서화골동으로 지적이고 고고한 기품을 유지하던 월전의 애장품과 서화, 서책, 인장, 도자, 문방구 및 청동기 등이 이번 이천시립월전미술관 개관전에 맞추어 일반에게 전시된다.
이로써 생활과 작품에 반영된 고격하고 지적의 울림을 금번 전시를 통하여 보여주고자 한다.

- 1F 전시실-
개관기념초대전으로 월전 예술을 공명하고 현대적 감각을 수용하면서 화도 수련에 정진해온 화단의 원로 제작들의 작품이 펼쳐진다. 권영우, 박노수, 이열모, 이영찬, 송영방, 임송희, 홍석창, 이규선 등 한국화의 정신을 면면히 지켜온 산 역사로써 화단의 원로 작가 24인이 펼치는 필법과 묵법의 세계는 사제의 정을 넘어선 한국화단의 정신사적 일맥을 보여준다.

이들은 물서오가 매재를 실험하며 순수회화의 추상이 동양의 정신으로 회귀되는 지점을 추구하기도 하고, 감각적 색채와 선염, 그리고 현대적 화면의 격조로 재구성한 정신의 힘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또한, 실경을 통해 익힌 필의 감각을 정갈한 화면으로 전개하면서 실경산수에 매진하기도 하였고 색면의 분할과 구성을 통한 기하학적 화면을 한국의 정조로 환기시키는 작업을 통해 직관의 정신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이들은 모색했던 실험과 창조의 배경에 현대적 감각으로 부단히 자기세계를 개척한 월전예술의 정신과 격조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