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전 장우성은 문인화의 필수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시詩, 서書, 화畵를 모두 갖춘 마지막 예술가로 평가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서예 역시 그의 예술세계의 핵심요소인 셈이다. 실제로 그는 화가이기도 했지만 서예가로서도 손색이 없는 기량을 갖추고 있었다. 그는 이전시대의 다양한 서예 작품과 서예가를 연구한 뒤 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한 탓에 특정 시대 혹은 특정 서예가와의 유사성을 찾기 어려울 정도이다. 실제로 그의 서예 작품은 예서를 예서隸書와 전서篆書, 행서行書, 초서草書의 다양한 특징들이 융합된 독창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장우성 예술세계의 또 하나의 중요한 장르인 서예작품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