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안내

<영남화파의 대가, 관산월>전은 2007년 10월 이천시립월전미술관과 중국 심천관산월미술관과 우호 합작 의향에 따라 전시기획과 학술연구 등 미술관 사업의 일환으로 양국 문화와 예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도모하고자 마련된 공동기획 전시로 중국의 대표적 화가인 관산월 (關山月 1912~2000)의 작품을 선보인다.
관산월은 현대 중국의 시련과 모순을 뚫고 분명한 시대정신과 창작의 혁신을 바탕으로 그가 산 시대의 현실을 반영하는 회화작품을 보여주었다. 본 전시는 영남화파와 관산월의 지난한 창작여정을 살피고 한중 양국의 현대사와 미술문화를 이해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 관산월

본명은 관택패 (关泽霈), 중국 광동 양강 출생. 1935년에 고검보 (高剑父)가 창립한 춘수화원 (春睡畵院)에서 학습하며, 항일전쟁 기간인 1939~1940년엔 스승을 따라 마카오와 홍콩에서 항전화전을 개최했다. 이후 중국 내 각 성(省)의 명산대천과 소수 민족지역을 사생하였으며 소관、계림、귀양 등에서 전시회를 개최했다. 1943년에 돈황 막고굴 천불동의 고대벽화를 임모연구 하였고, 이 시기에 <변방의 낙타방울>, <안개와 눈 덮힌 아미산>, <겨울 강에서 물 마시는 말>, <기련의 방목> 등을 그렸는데 의경(意境)이 청신(淸新)하고 생활의 숨결이 강렬하여, 관산월 풍격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1947년 이후 방콕,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및 싱가포르 등지로 사생 여행, 1949년에 상해에서 서남(西南), 서북(西北)과 남양(南洋)의 기행사생화전을 개최하였다. 그 후에는 후진양성에 힘쓰면서 화남문예학원, 중남미술전과학교 교수 겸 부교장, 광주미원 교수 겸 부원장을 역임했다. 네덜란드, 프랑스, 스위스, 필리핀, 일본, 미국, 캐나다, 오스트리아, 싱가포르 등에 초빙되어 예술교류를 하였다.

이 시기의 작품은 독특하고 선명한 예술풍격을 드러내면서 당대 “영남화파”의 주요한 대표화가가 되었다. 1959년 부포석(傅抱石)과 합작하여 인민대회당 본관에 대형 죽국화 <강산이 이렇게 아름답구나>를 창작하였고, 1979년에는 중국 인민대회당에 대형 중국화 <남월에 봄이 오다>, <녹색장성> 등을 창작하였다.
1980년과 2000년 중국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