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운 이열모 팔순 기념 회고전
자연에 취한 한세상


창운蒼暈 이열모李烈模(1933-)는 한국의 전통산수화가 현대화하는데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는 1960년대 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50여년간 한국의 실경산수화를 독자적인 방식으로 개척해왔다.
현장에서 밑그림을 그린 뒤 화실에서 작품을 마무리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사생 현장에서 직접 붓과 화선지로 작품을 완성하는 방식은 당시 이열모에 의해 처음 시도되었으며, 이후 한국화단에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그가 한국 실경산수화의 역사와 전개에 있어서 하나의 전환점을 마련한 것이다.
따라서 이열모의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것은 한 특정 작가에 대한 탐구를 넘어서서 한국 현대 산수화의 전개와 변화상을 파악하는데 있어서도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학술적 목적과 작가 이열모의 팔순을 기념하는 시의성에 따라 수십 년에 걸친 그의 예술세계를 돌아보기 위해 마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