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기획전의 시작은 2010년 작고하신 설지 이영환 화백의 작품 <자연-마애불의 전설>를 시청청사에서 본 것이었다.
이후 우연히 매체를 통해 신배섭 시인의 시詩 <설봉산>을 접하자마자 이영환 화백의 작품이 스치듯 떠올랐을 정도로 이 두 작품의 조화가 너무나도 절묘함을 느꼈다.
각각 회화와 시, 서로 다른 형식의 완성된 작품이지만 이 두 작품을 함께 했을 때 느껴지는 그 무언가가 있었다.
아마도 두 작가의 작품 모두 고향. 즉 이천에 대한 애정과 관심에 기인한 것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천의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전시 <詩畵展-고향을 노래하다>는 시와 그림이 어우러져 4인의 문인과 7인의 화가의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관공서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던 이천의 풍경을 주제로 한 회화작품들과 문집 속에 담겨져 있던 시가 미술관이라는 전시를 목적으로 한 장소에서 만남으로 인해 생겨난 새로운 감흥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