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여름기획전
채집여행: 탐구된 자연

2009년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여름기획전으로 채집여행: 탐구된 자연전을 7월 16일부터 8월 27일까지 약 43일간 개최한다. 강민영, 강신영, 김성수, 김수학, 방명주, 백기은, 백연수, 오예린, 우주+림희영(미디어), 윤정숙, 이용석 등 참신한 동시대의 작가 12인이 함께하는 이번 전시는 자연과 탐구를 주제로 예술적 창의성과 상상력이 결합된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의 세계를 제공한다.

대학의 생물학과에서는 매해 정기적으로 산과 바다가 인접한 곳으로 현장실습을 떠난다.
공식명이 채집여행이라 불리는 이 현장학습은 육, 해, 공. 동식물들의 생물학적 연구자료를 채취해 표본화하고 실험실로 가져와 기초 연구를 진행하는 자료로 활용된다. 본 전시는 생물학과의 채집여행에서 착안하여 만들어졌다. 이 활동은 초등학교시절 여름방학 숙제로 아이들이 해오던 탐구생활을 연상케 하는 면이 있으며, 주로 식물과 곤충을 채집해 표본을 만들던 기초 수준의 학습이 탐구생활였다면, 채집여행은 상위 개념의 진중하고 복합적인 성격으로 발전되어 나타난다. 

이 전시는 10대와 20대를 거쳐 학습기의 연장선상에서 낯설지 않은 이 용어가 예술가라는 특별하고 창의적인 크리에이터를 거쳤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개념의 확장은 흥미롭고도 진지한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다는 것에서 창안했다. 또, 방학을 맞이해 자연학습의 효과를 미술관에서 체험하게 되는 본 전시는 미술을 통한 자연학습의 장을 연출하게 된다. 미술가에 의해 탐구된 자연(explored nature)이 어떻게 예술이란 이름으로 다시 창작되는지(만들어지는지) 살펴보게 되며 미술관의 새로운 창의적인 현장학습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산에 가면 산에 있는 것만, 바다에 가면 바다에 있는 것만 볼 수 있지만 여기서는 산, 바다, 들, 어떤 생물이 사는 공간이든 한 공간에서 모두 가능하다. 상상한다면 미지의 세계의 생물체까지도 범주에 넣을 수 있다. 식물+동물 채집과 상상력이 결합된 미술로써의 신나는 여름방학 탐구생활의 한 페이지를 경험하게 할 것이다.